충북 퇴직 교원들 학교 현장서 재능기부 "아이들이 에너지"

도교육청, 다양한 활동 기회 지속 제공

2025.05.15 16:07:39

윤건영(왼쪽) 충북교육감이 15일 청주 덕성초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유길언(왼쪽 두 번째)·이병국(왼쪽 세 번째)씨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박현숙 교장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충북일보] 교단을 떠난 퇴직 교원들이 학교로 돌아와 전문 지식과 교육 경험을 활용한 재능 기부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15일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동행교육지원단에는 도내 230여 명의 퇴직 교원이 등록했으며 이들 중 27명이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동행교육지원단으로 활동하는 퇴직 교원은 대부분 60대 후반에서 70대 후반으로 교육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동행교육지원단은 지난해 2월 제정된 '충북도교육청 퇴직교직원 교육활동 지원 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학생교육 지원에 관한 사업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사업 △학교 행정업무 지원에 관한 사업 △그밖에 퇴직교직원 활용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스승의 날'인 이날 청주 덕성초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퇴직 교원들을 만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30여 년 동안 수학을 가르쳐 온 이병국(71)씨는 "비록 교단을 떠났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교단에서 쌓아 온 교육 경험으로 조금이나마 학교 교육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유길언(67)씨는 "도서관 지원 활동을 통해 퇴직 후에도 학교 현장에 다시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밝게 웃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더 큰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내 정년퇴직 교원은 2022년 538명, 2023년 703명, 2024년 509명으로 베이비붐 세대에 속한 교원 퇴직이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참여를 희망하는 퇴직 교원에게 다양한 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교육공동체 활성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윤 교육감은 "오늘 뵌 두 분의 선생님이 보여주신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많은 후배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퇴직 후에도 교육 발전에 기여해 주시는 아름다운 뜻을 이어받아 공감하고 동행하는 교육이 꽃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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