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21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 본격적인 막이 오르며 '충북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수 부진과 경제 불황으로 전반적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대선 후보들의 지역과 경제에 관련한 공약에 관심이 모인다.
충북도가 제안한 21대 대통령선거 공약 10대 핵심 건의과제 목록을 살펴보면 지역 내 산업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안건들이 주를 이룬다.
10대 안건 중 경제 관련 안은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과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 △글로벌 수준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기완공 △국가전략기술 선도(AI·양자·방사광가속기) △국가첨단전략산업기술 주도권 확보(반도체·이차전지) 등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충북 핵심 공약을 살펴보면 도가 건의한 경제 현안 중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이 집중 반영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25항공통계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은 2024년 국제선 146만1천127명·국내선 307만5천177명 여객을 확보해 개항 이래 최대 실적 여객 458만 명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매출 438억 원·당기순이익 37억6천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실현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청주 오송은 최근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탄력이 붙으며 글로벌 혁신 클로스터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 최고 바이오 분야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K-바이오 스퀘어' 안착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중이다.
먼저 이재명 후보의 지역 경제 공약은 '충청권 첨단 산업벨트 구축'과 '청주국제공항 확장'을 주요 골자로 한다.
충청권 첨단 산업벨트는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대전(AI·우주산업) △세종(스마트행정) △충남(디스플레이)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다.
특히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력 산업인 이차전지와 반도체 사업 분야는 R&D와 인력양성 인프라를 강화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청주국제공항 확장은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통한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의 조성을 공약했다.
김문수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신설을 통해 수도권 대체 공항으로서 기능 강화를 내세웠다. '대안'공항이 아닌 '대세'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3.2㎞ 민항용 활주로 구축과 충주 19비행단 기존 활주로를 민간 물류공항 활주로로 전환해 중부권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청주 오송 K-바이오스퀘어는 KAIST, 글로벌 병원, R&D 센터 유치를 통해 바이오 혁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현안 이외에 각 후보의 경제 현안 관련 공약은 '소상공인·서민경제 회복'라는 공통적 키워드를 갖는다. 다만 이행방식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가계와 소상공인 활력 증진과 공정 경제 구조 실현에 방점을 찍었다.
소상공인 대상 코로나·12.3 비상계엄 등으로 인한 지원방안 마련, 금융·경영부담 완화와 플랫폼 사업 공정 협상력 강화, 채무자 중심 보호체계 구축, 공공임대 비율 단계적 확대, 전세사기 걱정 없는 사회 등을 이행방법으로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소상공인, 민생이 살아나는 서민경제를 위해 지속가능한 소상공인 경제 생태계 실현과 서민경제 회복·안전망 강화, 민생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단' 설치를 공약했다.
응급지원 3대 패키지 실행과 금융지원 확대, 전기료 등 부담경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플랫폼 시장 경쟁력 강화와 지역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활성화를 이행 방안으로 냈다.
두 후보의 차이점은 이 후보의 '노동 존중'과 김 후보의 '자유주도 성장' 공약에서 크게 갈라진다.
이 후보는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존중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의 일터 권리를 보장하고, 일한만큼 보상받는 공정한 노동 환경 조성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민간·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 극대화로 '자유 주도 성장'을 목표로 규제완화, 세제 정비, 투자활성화 등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약속했다.
대선특별취재팀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