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계 불안,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스트레스와 책임지지 않는 관리자 등을 꼽았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사에 대한 지원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의 의무임에도, 절반에 달하는 충북 교사들이 근무 환경에 불만족하다고 답하고 있는 현실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고 밝히며 "이러한 상황이 교육의 질까지 저하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교육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