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충북일보] 내수부진과 경기침체로 소비 지갑이 꽁꽁 닫히며 외식업계 체감경기가 얼어붙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도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도내 외식업체는 1천982개다. 폐업 건수는 2022년 1천584개, 2023년 1천951개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70.76으로 직전분기 대비 0.76p 하락했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을 경우 100보다 낮다. 100보다 높을 경우 매출액 증가 업체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2023년 1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2024년 1분기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다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 외식산업 경기지수를 살펴보면 △기관구내식당업(92.93) △비알코올 음료점업(80.02) △제과점업(77.33) 순으로 지수가 높게 나타난 반면, 주점업은 64.60으로 가장 낮은 지수를 나타냈다.
외식업계 어려움은 식재료 원가 증가와 고용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1분기 외식산업 식재료 원가지수는 140.22로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식재료 원가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식산업 식재료 원가지수는 2022년 3분기 최고점(145.89)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절대적인 지수는 100.00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식재료 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간 외식산업 고용지수는 94.64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고용이 감소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현정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인플레이션, 고금리, 소비심리 위축, 지정학적 불안정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