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특수교육 대상 학생 도전행동 관리·지원 강화

특수교육 행동지원단 운영 시작
관련 분야 전문가 15명 행동 분석·관찰, 중재방안 제시
특수교사 행동분석 전문교육과정도 개설… 중재역량 강화

2025.04.30 13:38:46

2025년도 특수교육 행동지원단 1차 협의회가 30일 조치원명동초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충북일보] 최근 청주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행동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지원하기 위해 '특수교육 행동지원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원단은 행동 중재 전문가, 의사, 대학 교수, 특수교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세종시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도전 행동(문제행동)을 관찰·분석해 적절한 중재 방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교 측이 도움을 요청하면 지원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학생의 행동을 관찰하고, 교사와 학부모에게 맞춤형 행동 중재 방안을 상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특수교사의 행동 중재 역량 강화를 위해 '행동분석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설해 전문 교육(이론+ 임상실습)과정을 운영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행동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은주 세종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도전 행동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의사소통 방식 중 하나로, 학생이 긍정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동지원단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학습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인 A(18)군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학교 관계자 등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이 불특정 다수를 노린 계획범죄로 밝혔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생활이 힘들어 참다가 폭발했다"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교원단체는 학교 구성원의 안전이 위협받는 현 상황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관계 당국에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사건을 단순한 개별 사고로 치부하지 말고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한 법·제도적 대수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모든 교원이 안전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학생들의 교육권도 보호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고교생 흉기 난동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난 사실은 학교가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점"이라며 "교육 당국은 학교 현장을 꼼꼼히 살피고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2023년 7월 노조가 교사 3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학생의 이상행동으로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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