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이상기후 대책부터 철저하게

2025.04.22 18:54:01

[충북일보]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로 들썩이고 있다. 2·4분기도 심상치 않을 것 같다. 예년보다 심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하반기는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후로 인한 과수 냉해와 대형 산불 사태까지 겹친 탓이다.

이상기후로 농산물 생산량이 줄면 가격이 폭등하기도 한다. 실제로 물가상승률의 10% 정도는 이상기후 현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상기후는 때때로 농작물 파종 시기를 늦어지게 하기도 한다. 늦어진 파종은 결국 수확시기를 늦추고 수확량을 줄게 한다. 농민에게 치명적인 결과다. 물론 비닐하우스를 이용하는 온실재배가 늘고 있다. 스마트농법이 농업을 발전시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상기후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충북농협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접수된 도내 농작물재해보험 냉해 사고는 모두 2천102건이다. 충주시(481건)와 영동군(359건)의 피해 건수가 두드러졌다. 이번 냉해는 주로 과수 분야에 집중됐다. 사과와 복숭아 등을 주요 작물로 하는 두 지역의 피해가 큰 이유다. 과수별로는 사과 피해 926건, 복숭아 857건, 자두 163건 등이다. 원예시설은 27건, 밭작물은 인삼 43건 등으로 집계됐다. 과수 개화기 냉해의 경우 사과와 배는 영하 1.7도, 복숭아는 영하 1.1도 부근에서 1시간 이상 꽃눈이 저온에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다. 수확량 저조, 상품성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이상기후가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 모든 산업정책에 이상기후가 고려돼야 한다. KAMIS 농수산물 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기준 사과(부사 10개) 가격은 2만7천300원으로 전년 대비 6.43%, 평년 대비 5.99% 각각 상승했다. 배(신고 10개)는 4만8천100원으로 전년 대비 4.92%, 평년 대비 23.24% 상승했다. 과일 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주요 과일 재배 면적까지 줄어 생산량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기후는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때론 위협을 끼치기도 한다. 산업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곤 한다. 특히 식료품이나 과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시간이 갈수록 이상기후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기온의 급상승이나 급강하는 과일이나 채소 및 생필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업 부문에 커다란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상기후는 이제 새로운 일상이다. 불가항력의 영역으로 미룰 상황이 아니다. 농업은 이상기후에 가장 예민한 영역의 하나다. 궁극적으로 먹거리 물가를 좌우한다. 서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상기후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로 엄청나다. 때론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더 위축시킨다. 물가 상승 등 일시적 영향뿐만이 아니다. 산업 전반을 교란하기도 한다. 이상기후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먼저 농업 등 산업 현장에서 극한의 기후 조건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이상기후는 물가안정과 식량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 국가 안전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이상기후에 대응할 대책이 필요하다. 때를 놓치면 먹고사는 문제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시간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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