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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청주 오송호수공원(연제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 가족이 포착됐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주민 강모씨는 6일 충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날 저녁 8시 40분께 오송호수공원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수달 3마리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에서 수달이 종종 출현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이렇게 만나본 것은 처음"이라며 "수달이 자연스레 물고기를 사냥해서 먹는 것을 보니 이미 연제저수지에 터를 잡고 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제보 영상과 사진을 확인하면 수달 세 마리가 헤엄을 치며 자유롭게 땅과 물을 오가고 있다. 풀숲으로 올라와 두리번 거리기도 한다.
강씨가 수달을 발견한 연제저수지는 몇 년 전부터 수달 목격담이 종종 들려오지만 대부분이 한마리 수준이었다.
청주시 오송호수공원에서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이 관측돼 하천 생태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오송호수공원이 조성된 연제저수지.
ⓒ김용수기자
전문가들은 이 저수지에 길이 1m에 가까운 초어나 가물치 등 다양한 어종과 설치류 등 수달의 먹이가 풍부해 수달이 서식하기 좋은 여건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천과 호수의 깃대종'으로 불리는 수달은 깨끗한 물에서만 살아서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동물로 여겨진다.
때문에 수달이 서식하는 자연의 생태계는 잘 보존되고 개선됐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1950년대 이전만 해도 지역 하천 등에서 쉽게 관찰됐던 수달은 급격한 개발, 남획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급감해 지난 2012년 멸종위기종이 됐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