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읍성 사고지 발굴조사 성과 학술 심포지엄 개최

조선시대 유일 외사고 터 발견, 통일신라~조선시대 유물 다수 출토

2024.11.11 11:36:47

충주읍성 사고지 조사지역 항공촬영 모습.

[충북일보] 충주시가 오는 15일 '충주읍성 사고(史庫) 발견과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원문화유산연구원 주관,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3년간의 발굴조사 성과가 공개된다.

충주사고(忠州史庫)는 1414년경 충주읍성에 설치된 조선 전기 유일의 외사고(外史庫)였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그 흔적을 찾지 못했다.

시는 충주읍성 복원·정비계획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해 사고(실록각) 관련 대형건물지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유물을 비롯해 고려시대 '관(官)'자명 기와, 연화문과 귀면문, 서조문 전(벽돌) 등이 출토됐다.

이는 충주읍성이 고대부터 도시로서 기능했으며, 당시 건축물의 격이 매우 높았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심포지엄에는 이정란 충남대 교수, 김호준 국원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 백종오 한국교통대 교수, 김왕직 명지대 교수, 김우웅 한국건축문화정책연구원 원장 등 국내 저명 학자들이 참석한다.

충주시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충주읍성 사고터의 도 지정문화유산 및 국가 사적 승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특히 국내 최초로 발견된 완형의 서조문 문양전은 보물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발굴 성과가 단순한 건물지 발견을 넘어 충주의 역사적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며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충주읍성 사고터는 충주 객사와 관아, 사고의 성립과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획기적인 유적으로,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충주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입증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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