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 - 청주 상당

이강일 "새인물" 서승우 "능력있는 여당" 송상호 "기후 후보"
지역구 변경·탈당 반복·재원조달 가능성 놓고 상대 후보 검증

2024.03.31 12:51:41

청주시 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9일 오전 KBS청주방송에서 열리고 있다.

ⓒ방송 캡쳐 화면.
[충북일보]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을 놓고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후보, 국민의힘 서승우(55) 후보, 녹색정의당 송상호(52) 후보(기호순)는 청주시 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9일 오전 KBS청주방송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상대 후보를 정책공약 등을 검증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작발언(발언순)에서 서승우 후보는 자신을 "능력 있는 여당 후보"라고 소개하며 "충북도와 정부에서 30년간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당구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상당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송상호 후보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우리는 기후 위기를 인지한 첫 번째 세대이자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며 "이번 총선은 기후 총선이다. 기후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강일 후보는 "상당구에 새로운 에너지가 가득 피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인 이강일을 선택해 달라"며 "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반드시 보여주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후보들이 돌아가며 토론을 주도하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공약 검증과 함께 상대 후보를 곤욕스럽게 하는 공방도 펼쳐졌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9일 오전 KBS청주방송에서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가 시작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방송 캡쳐 화면.

먼저 토론을 주도한 이 후보는 서 후보가 상당구 로 지역구를 옮긴 데 대해 "당의 이익과 당의 책략에 의해서 왔다", "청원구민에게 진지한 사과가 보이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청원구 경선에서 떨어지고 바로 현수막과 사무실 후원회를 정리하고 예비후보도 사퇴했다. 그리고 나서 청원구를 누비며 지지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를 전했다"고 답변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9일 오전 KBS청주방송에서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가 시작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방송 캡쳐 화면.

주도권을 넘겨받은 서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당적을 보니 신한국당으로 시작해 한나라당으로 탈당을 하고, 열린우리당으로 갔다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다시 창조한국당으로, 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또 새누리당으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지금은 민주당에 있다"며 "이게 이 후보가 말하는 정치적 소신이나 신념에 따른 것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창조한국당에 입당한 경험이 없다"며 "서 후보가 허위 사실을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 때 문국현이라는 분을 보와 드리게 된 것은 정당활동을 접고 사회활동을 할 때"라며 "무소속이나 사회단체인은 선대본에 얼마든지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에 입당한 적이 없다. 행정의 달인 정도 되시는 분이라면 사실관계에 입각해서 질의하셨어야 했다"고 응수했다.

송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와 서 후보를 향해 "정책 토론회인지 개인 검증시간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한 뒤 서 후보에게 "청주시에 SMR(소형모듈원전)이 설치되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서 후보는 "전력문제는 심각하다"며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것은 간헐성(기상 조건에 따른 발전량 변동)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공약 검증 토론에서 후보들은 공약을 소개하고 상대 후보의 공약을 파고 들며 검증했다.

서 후보는 청주 지하철 시대를 언급하며 "상당구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와 연계된 남부권 복합터미널을 조성하겠다. 신주거지역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시대와 복합터미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9일 오전 KBS청주방송에서 열린 가운데 녹색정의당 송상호 후보가 시작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방송 캡쳐 화면.

송 후보는 서 후보의 지하철 도입에 대해 "땅 부자만 배불린다는 지적이있다. 버스 무상화하는게 낫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냉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기후 위기 시대다. 일정 구간까지 에너지를 무상화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30세 이하 청소년·청년들에게 월 50만 원 기본소득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서 후보는 송 후보의 공약 실현을 위한 재정확보 방안을 추가 질의했다.

송 후보는 조세정의 실현을 강조하며 "연말정산 총액수, 법인세 감면액을 합치면 76조가 된다. 이 경우 30세 이하 모든 인구에게 이를 나눠주면 월 40만 원이 지금 즉각 실행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검찰의 구조 개선과 불필요한 특활비를 줄이고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강화와 함께 상당구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축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이 후보에게 성안길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물었고 송 후보는 검찰 개혁과 관련 "검찰에게 권력을 밀어준 것은 민주당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 후보는 "성안길 나름대로 역사성과 정통성을 살려야 한다", "검찰구조 개선은 분명히 저희가 소신을 갖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총선특별취재팀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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