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도청의 미술관화…구체적 방안 검토중

배너광고 등 치적물 걷어내고 미술품 복도 전시 추진
지역작품 활용한 이시종 전 지사와의 차별화가 관건
청사 외관에 화려한 조명으로 야간개장 방안도 고심
김영환, "도청을 미술관 만들어 도민들에게 돌려줄 것"

2022.08.03 20:30:44

충북도 행정자료 수장고에 보관중인 1940년대 충북도청 낙성식 기념화병.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최근 '도청의 미술관화'를 주창하고 있는 가운데 담당 실·과에서 여러가지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도청 본관 내부의 온갖 치적물들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미술품을 전시하는 안이다.

도청 소회의실 앞 복도나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등에 설치된 지사·시장·군수들의 각종 치적 사진들을 치우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가 보유중인 지역 미술가 작품 204개를 설치해 미술관으로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 방안은 전임 이시종 지사가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한 복도 미술품 설치 사업과 차별성이 없어 담당 실·과는 차별화 방안을 찾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충북도 행정자료 수장고에 역대 도지사들이 해외순방을 다니며 받은 기념품과 미술품, 역사 자료들이 보관돼있다.

ⓒ김정하기자
이와함께 역대 도지사들이 해외순방에서 받은 기념품들이나 수십년 전 도청에서 사용하던 역사적 물품들을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도청 건물에 조명을 비추는 안도 나왔다.

도청이 근대문화유산 중 하나인 점에 착안해 밤에도 화려한 조명을 비춰 도민들이 밤에도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

쉽게 말해 경복궁 야간개장처럼 밤에도 도청사를 개방해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물외관의 일부 리모델링도 고려되고 있다.

충북도 행정자료 수장고에 역대 도지사들이 해외순방을 다니며 받은 기념품과 미술품, 역사 자료들이 보관돼있다.

ⓒ김정하기자
노후화된 타일과 샷시를 교체하고 미술관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외관으로 교체해 도민들이 도청을 단순히 행정기관이 아닌 미술관으로 인식하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방안들을 추진할 때 도는 최대한 예산이 적게 들어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수많은 예산을 투입해 새 건물을 짓고 내부를 전부 리모델링한다면 누가봐도 박수 칠 만한 미술관으로 조성을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든 저예산으로도 도청의 미술관화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 도의 목표다.

김진석 도 문화예술과장은 "지난주 전문 큐레이터들을 도청에 초청해 청사 미술관화에 대해 자문을 구해 여러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며 "구체적인 방안들을 정한 뒤 도청 미술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청사 근무 환경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영국 런던에 있는 현대미술관으로 발전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테이트 모던'을 언급하며 "낡은 도청을 리모델링하고 문화공간으로, 미술관, 박물관으로 만들어 도민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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