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19특수구조단 소속 문사진 소방장(37)의 모습.
[충북일보] 충북 청주시 한 물놀이장에서 호흡곤란을 겪던 남자아이가 한 소방대원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위치한 물놀이장에서 A군(4세)이 이물질을 흡입해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A군의 가족들은 A군의 등을 계속 두드렸으나 좀처럼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당시 동료와 함께 휴양지를 찾은 충북 119특수구조단 소속 문사진 소방장(37)은 곧장 A군에게 다가가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다.
A군은 약 1분 만에 목에 걸린 이물질을 뱉어내며 의식을 되찾았다.
문 소방장의 선행은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휴직 중인 동료 직원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문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당시에는 어떻게든 아이를 살려야 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아마 소방대원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