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7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되는 2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팀 단장으로 선임된 성정환 충북태권도협회장의 모습.
ⓒ임영은기자
[충북일보]"충북 태권도 위상을 더욱 드높이겠다."
오는 22~27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되는 2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단장에 성정환(71·사진) 충북태권도협회장이 선임됐다.
성 단장은 지난 1965년 12살 나이로 태권도에 첫 입문해 수십여년간 태권도만의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정만순 전 국기원장의 제자였던 성 회장은 1973년부터 강외초, 만수초, 주성초 등에서 코치로 역임하면서 이동준, 김동민, 김상래 등 수많은 유명 제자들을 배출했다.
충북태권도협회 심사위원, 심판위원장, 이사, 실무부회장 등을 맡은 성 회장은 지난 2017년 태권도 최고 단인 9단을 취득했다.
아시아태권도선수권 대회 한국대표팀 단장인 성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이 목표다.
성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지정이 돼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단장을 맡게 됐다.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국가대표선수단이 종합우승의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충북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성 회장은 현재 충북 태권도 선수 육성 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충북지역 초·중·고·대학·실업팀 소속 선수는 대략 1천여명.
지난달 28~31일 경북 구미에서 개최된 5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북 태권도 유소년 선수들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총 14개 메달을 획득했다.
성 회장은 "각종 대회에서 충북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의 기량과 지도자·코치들의 많은 노력, 협회의 지원 등 삼위일체가 돼 유독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충북태권도협회는 현재 태권도 선수·지도자 육성과 도내 각 태권도장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동안 폐업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도내 각 태권도장들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충북 태권도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이다.
최근 운동 기피 현상 등으로 관심이 적어져 선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충북에서 활동하는 태권도 선수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성 회장은 "보통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초등학교때까지만 태권도를 배우게 한 후, 중학교때부터 태권도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러한 운동 기피 현상으로 전문적인 엘리트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충북태권도협회는 태권도 저변 확대 등을 위해 대만, 중국 등과 협약을 맺어 매년 교류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다.
성 회장은 충북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존 도내 태권도장 활성화와 충북 출신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배출, 충북 태권도 전용 경기장 건립을 목표로 내세웠다.
성 회장은 "인천, 부산, 경북 등 다른 타 시·도는 태권도 전용 경기장을 갖추고 있는 반면, 충북은 없는 상태다"며 "각종 큰 대회 또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전용 경기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선수 육성 등 국가대표 배출을 위해서도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