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에서 승리해야 대한민국에서 승리한다'는 공식이 또 통했다.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1만1천921표(득표율 50.67%)를 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5만6천68표(5.55%p)차로 앞섰다.
윤 당선인은 청주시 청원구, 진천군을 제외한 12개 시·군·구에서 모두 이 후보를 제쳤다.
충북은 이번 대선까지 8차례 내리 적중하며 '민심의 바로미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7번(13~19대)의 대선 결과를 보면 △13대 노태우 대통령(충북 득표율 46.89%) △14대 김영삼 대통령(38.26%) △15대 김대중 대통령(37.43%) △16대 노무현 대통령(50.41%) △17대 이명박 대통령(41.58%) △18대 박근혜 대통령(56.22%) △19대 문재인 대통령(38.61%)이 충북에서 1위를 하고 대통령이 됐다.
충북은 이번 대선까지 8차례 당선자가 모두 승리한 지역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다.
인천, 경기, 제주도 19대 대선까지 7차례 1위 후보를 맞췄지만 20대 대선은 달랐다. 충북은 이번 대선에서 그간 갈망해온 '충청대망론'의 한(恨)도 풀었다.
고(故) 김종필(JP) 전 총리에서 시작된 충청대망론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고 이완구 전 총리, 심대평·안희정 전 충남지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으로 이어져 왔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29일 윤 당선인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불씨를 다시 지폈다.
충북 충주시 산척면이 처가였던 이 후보가 '충청의 사위', '충북의 사위'를 들고 나왔고 음성 출신으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단일화를 이뤄냈지만 '충청의 아들'인 윤 당선인이 결국 충청대망론을 실현하는 주인공이 됐다.
영호남 양강 구도에 밀려 때로는 '핫바지'로 취급을 받던 충북은 20대 대선 결과를 기반으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지도 도약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