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시상詩想

2021.03.16 19:49:23

시상詩想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햇볕 드는 창가
한참을 멍 때리다
문득 발치로 떨어진 시 귀 하나

바라보던 눈 위로
스르르 굴러가던
설익은 시어 하나

또르르 떨어지던
고드름 눈물에서
또 하나의 글귀를 잡는다.

어디라고, 언제라고,
그저 바라보던 창밖
시디신 하얀 눈밭

난 이미 글속에 박힌
시에 묻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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