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예부터 처서(處暑) 무렵 날씨를 보고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이때 햇살이 강하고 쾌청해야 벼이삭이 제대로 익는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처서를 맞은 23일 뜨거운 태양 아래 농민이 고추를 말리고 있다. 따뜻한 가을 햇볕에 풍년을 기대해도 좋으련만, 마스크 속 표정에는 온통 먹구름뿐이다.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올 여름 최악의 물난리마저 겪은 국민들 마음에 '처서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