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피부타입은 무엇입니까

2013.12.03 18:09:56

김홍석

청주 와인 피부과·성형외과 원장(전문의)

◇정확한 피부타입 알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타입을 지성, 건성 혹은 복합성 중 하나로 알고 있다.

하지만 똑같이 건성 피부를 가진 A와 B가 같은 크림을 사용했을 때 B에게만 뾰루지가 났을까?

이것은 사람의 피부타입이 단순하게 지성, 건성, 복합성 세 가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그렇기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제품이나 피부시술을 위해서는 본인의 피부타입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피부과에서는 약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피부를 개선시키는 방법이 일상화 돼 있다. 이는 피부 질환 치료를 위해 약물이 아니라 정확한 피부타입의 식별과 그에 맞는 화장품 사용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 시간대에 따라 어떤 화장품을 발랐는지, 세안 전과 세안 후의 피부타입이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변수를 최소화하고 평소의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 등으로 결정되는 피부타입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미국 마이애미 대학의 피부과 박사 레슬리 바우만은 피부타입을 총 16개로 분류했다. 이를 '바우만 피부타입'이라고 한다.

◇16가지 피부타입

피부는 먼저 '건성(Dry)과 지성(Oily)'으로 나눈다.

지성 피부는 피지의 분비가 많아 번들거리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지를 조절해주고 기름지지 않은 젤이나 파우더 기반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건성 피부는 수분이 부족해 거칠어 보인다. 피부에 수분감과 유분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로션이나 크림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민감성(Sensitive)과 저항성(Resistant)' 이다.

민감성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붉어지거나 여드름과 습진 등 염증을 유발한다. 이는 피부 장벽이 손상돼 외부 저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손상되고 약해진 피부 장벽을 통해 외부 유해 물질이 쉽게 침투해 자극을 주게 되는 것이다.

반면 저항성 피부는 민감성 피부에 비해 비교적 피부 장벽이 튼튼하다. 말 그대로 피부 저항성이 강해 웬만한 자극에도 끄떡없는 편이지만 그만큼 피부 흡수력이 떨어져서 원하는 제품(화장품)의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세 번째는 '색소성(Pigmented)과 비색소성(Non-Pigmented)'이다. 쉽게 말해 착색이 잘 되느냐 안 되느냐로 볼 수 있는데, 보통 선탠으로 인해 얼룩이 쉽게 지는 피부나 혹은 기미/주근깨와 같은 색소성 병변이 다른 사람에 비해 잘 생기는 피부를 색소성 피부라고 한다. 하지만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색소성 병변이 잘 생기지 않는 피부는 비색소성 피부로 볼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주름성(Wrinkled)과 탄력성(Tight)'이다. 당장 피부의 주름이 있느냐 없느냐의 개념보다 내·외적인 요인으로 주름이 잘 생기느냐 아니냐의 의미다.

피부타입은 이 4가지 기준을 종합해 16가지 피부타입으로 분류하게 된다.

정확한 피부타입을 알려면 전문가(피부과 전문의 등)를 찾아 자신의 피부타입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해 다양한 피부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사용해도, 아무리 비싼 피부 시술을 받더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은 피부타입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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