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오는 30일 금융노동자 총파업에 돌입한다.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 측과 협상의 진전이 없으면 30일 총파업에 이어 8월1일부터는 휴가 동시 사용, 정시 출·퇴근(오전 9시~오후 6시) 등 태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총파업은 지난 11일 전국 9천여개 분회 전체 조합원의 86%가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1%(7만3천369명)이 찬성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금융노조는 임금 7%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폐지, 대학생 20만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지주회사분리 시 5년간 총 1조원을 넘지않는 수준에서 부족자본금을 지원하는 경영개선 이행 약정(MOU) 폐기, 우리금융의 민영화 반대 , 산업은행 기업공개(IPO) 중단 등 현안사항에 대해서도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오는 19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금융노동자 총파업 진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총파업을 결의하며 농협 설립(1961) 이래 최초의 총파업을 예고한 농협 노조는 정부가 농협 양해각서를 통해 독립사업부제 강화, 경영효율화, 자체 자본 확충 방안 마련 및 단계적 추진 등 경영개선 이행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관치금융'의 전형으로 보고 있다.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은행 영업점 운영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내 금융권은 우선 사용자협의회 측과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면 총파업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영업점은 대체인력 등을 통해 정상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총파업의 세부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중반이나 총파업 여부와 영업점 운영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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