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희대의 미제살인사건' 풀릴까?

경찰청, 전담수사팀 신설…용의자 DNA 확보 사건부터 해결

2011.12.08 20:03:42

충북지역에서 발생해 수년째 풀리지 않고 있는 희대의 살인사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2일부터 지방청 수사과 강력계에 4명의 외근경찰관(경감 1명, 경위 이하 3명)으로 구성된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신설, 운영한다.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해결되지 않은 살인·연쇄강도·강간, 악성지능·경제사범 등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중요사건을 해결하는 업무를 맡는다.

공소시효(1997년)가 아직 남아있는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21건에 달한다.

전담수사팀은 이 중에서 용의자가 선별돼 이미 지명수배가 내려졌거나, 용의자의 DNA가 확보된 살인사건부터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건들이 거론되고 있을까. 하나같이 당시 충북지역을 충격으로 몰아놓은 살인사건 일색이다.

지난 2001년 2월13일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A여관 211호에서 당시 27세의 이모씨가 둔기로 머리를 약 6차례 가량 맞아 처참하게 숨진 살인사건에서부터 2003년 3월16일 제천지역을 발칵 뒤집어 놓은 50대 여자 피살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사건은 굴착기 기사가 청풍야산에서 작업을 하다 다리가 절단된 채 숨져 있는 53세의 서울에 사는 구모씨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서울 등지에서 구씨를 살해하고 사채를 이곳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다행히 사채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DNA를 확보한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신명호(50대)'를 지목했으나 지금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2004년 6월25일 영동군 학산면 서산리 박모(42·여)씨 후두부 손상 살인사건과 같은해 10월22일 청원군 미원면 쌍이리 신모(63)씨 부부 살인사건도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의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발생한 살인사건으로는 2009년 2월1일 대전 신탄진 금강변 풀숲에서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어진 채 발견된 홈플러스 청소원 이모(57·여)씨 살인사건이 꼽히고 있다.

최기영(경정) 강력계장은 "이번에 신설되는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베테랑 외근형사들로 구성됐다"며 "기대가 큰 만큼 미제사건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