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내 신동지구(170만㎡)와 둔곡지구(약 200만㎡)를 합쳐 거점지구로 조성된다.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가 대전 대덕연구단지로 결정됨에 따라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과학벨트위원회가 확정한 거점·기능지구 부지와 기초과학연구원의 형태는 과학벨트의 뼈대에 해당된다. 따라서 향후 세부 사항을 정해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거점지구에는 총 사업비 3조5천억원 가운데 2조3천억원(중이온가속기 등 설치비)이 투입된다. 나머지는 기능지구 인프라 지원 및 기초연 분원 설치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분원 연구단은 전국 대학 및 출연연구소에 고르게 설치하되 구체적인 설립 형태는 과학벨트기초과학연구위원회가 연말까지 정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이 심의·확정되면 곧바로 국토해양부는 공간조성 계획, 개발 계획, 사업시행자 등을 덧붙여 과학벨트 거점·기능지구를 최종 지정, 고시한다.
내년부터 각 관련 부처들은 이 기본계획에 따라 시행계획을 수립, 본격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과학벨트의 두 핵심요소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건설을 위한 실무 작업도 진행된다.
정부는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을 중심으로 올해 연말까지 기초과학연구원의 정관 및 운영규정(직제·인사·급여·회계 등)을 정하고 원장 임원을 선임하는 등 연구원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드웨어인 건물이 완공되기 전이라도 연구원은 올해 12월께 우선 문을 열고, 5개 정도의 연구단을 발족시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초과학연 본원을 포함해 분원 50개 연구단은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각 연구단은 연평균 100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3년마다 주기 평가를 거쳐 10년간 지원받게 된다.
전체 연구원의 인력은 최대 3천명(연구인력 2천500명), 연간 예산도 최대 6천500억원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지난 2월 개념설계가 완성된 중이온가속기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예비 상세설계를 마치고 곧바로 상세설계를 진행한다. 중이온가속기 건설에는 6년 동안 약 4천600억원이 투입되고 운영비만 연간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완공은 2018년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