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혈육. 1

2025.06.12 18:49:23

혈육. 1
        최상호
        환일고교 교장 역임
        1996년 《교단문학》시 등단

고향을 지키던
앉은뱅이 소나무 셋
허리 꼬부라진 채로 올라왔다.
이렇게만 살지 말자고 힘들게
찾아와서
푸른 이끼 잔뜩 묻은
북쪽의 나무에게 안부를 묻는다.
지난 세월 태풍이 얼마나 모질었는지
나뭇가지는 무사한지
서로의 솔잎에 이슬 몇 방울 떨군 뒤
마주보고 웃는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