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맨발걷기 열풍 꺾여, 유행 편승 사업 재검토해야"

현안점검회의서 지속가능성 없는 정책 경계 당부
"새 정부 기조 맞춰 유연한 행정 대응" 주문

2025.06.12 15:56:13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맨발걷기 열풍이 식어가는 현실을 언급하며, 유행에 편승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12일 현안점검회의에서 "한창 열풍이었던 맨발걷기의 경우 유행의 고점에서 조금은 내려와 기세가 한풀 꺾인 양상을 보인다"며 "우리 시 역시 이에 맞춰 조성했던 맨발걷기길 사업에 대해서도 이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회의 모두에서 "날씨가 많이 후텁지근함에도 시민이 도심 곳곳을 삼삼오오 걸어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걷기 좋은 도시, 충주'라는 정체성이 점차 자리 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특정 유행에 편승한 사업과 도시 전체의 걷기 문화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시장은 "한때 유행에 따라 진행했던 사업들이 항구적인 정책으로 전환되면서 유행이 지나면 방치되는 유휴시설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각종 여론과 현황, 변화하는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업의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이는 단순히 맨발걷기길 사업뿐만 아니라 유행성 정책 전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조 시장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행정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수차례 언급한 사항이지만 새 정부의 정책 방향, 기조와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해 진행 중인 사업의 방향을 수정하고 설정해야 한다"며 "기존의 생각을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방향이 제시되면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지방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으로 보인다.

조 시장의 이번 발언은 일시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며, 향후 충주시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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