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한국디카시연구소를 통해 ‘6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응모작을 오는 30일까지 접수한다. 사진은 지난해 당석작인 김성환 시인의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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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보은군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문학 장르로 떠오른 디카시 확산과 지역 출신인 오장환(1918~1953) 시인의 문학적 위상 제고를 위해 '6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을 오는 30일까지 공모한다.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은 군과 보은문화원에서 제정한 한국 최초의 디카시 신인문학상으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디카시인들의 등용문이다.
응모자는 1인당 5~10편의 디카시를 작성해 한국디카시연구소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dicapoem.net/)를 통해에 접수하면 된다.
응모 대상은 등단하지 않은 신인이어야 하고, 국외에서도 응모할 수 있다. 당선자는 3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받는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나 손전화에 내장한 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에다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붙인 작품을 말한다. 현재 중·고등 교과서에도 수록돼 있을 만큼 문학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1회 강영식 시인의 '망부석', 2회 강남수 시인의 '햇살방석', 3회 민수경 시인의 '합장合掌', 4회 김지민 시인의 '붓질', 5회 김성환 시인의 '그대에게'가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뽑혔다.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이자 문단의 3대 천재로 불리는 오 시인은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의 시집을 남겼다.그의 고향인 군에서는 매년 가을 '오장환문학제'를 개최하는 한편 '오장환문학상'과 '오장환신인문학상' 수상자를 뽑아 시상하고 있다.
이혜영 군 문화관광과장은 "디카시는 짧지만 강한 메시지로 세대와 매체를 초월해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문학 장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보은 출신 오장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알리고, 전국의 예비 작가들이 자신만의 감성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