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네슬레는 청주공장 폐업을 철회하라"

아시아 각국 네슬레 노동자들도 연대 입장 밝혀

2025.06.11 17:38:13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는 11일 한국네슬레 본사 앞에서 네슬레 청주공장 폐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충북일보]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의 가동 중단 소식에 충북지역 노동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등은 11일 한국네슬레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주공장 폐업 방침을 철회하고 고용 보장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의 운영은 지역 노동자 수백 명의 생계와 직결돼 있다"며 "글로벌 본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결정은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등은 네슬레 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AOA) 지역본부의 글로벌 인사 담당자에게도 긴급 논의를 요청했다.

이들은 "현재 청주공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2026년 운영 중단 계획의 배경과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고 싶다"며 "노동자의 우려와 요구사항을 본사에 반드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주공장 폐쇄 방침에 대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네슬레 공장의 노동자들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연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해외 노동자들은 "네슬레 말레이시아와 네슬레 인도에서는 청주공장에서 생산된 '네스카페 골드'를 수입해 자국에서 재포장·판매하고 있다"며 "청주공장의 생산 지속 여부는 아시아 전체 네슬레 공급망 안정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청주공장은 단지 한 나라의 공장이 아니라, 아시아 공급 체인의 핵심 축"이라며 "노동자와 지역사회와 아시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외면한 채 내려진 이번 결정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슬레는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운영을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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