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충북을 걷다-AI와 함께 엮은 삶의 기록 만나유' 시리즈 6권 표지.
ⓒ충북대학교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사회학과와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레페토AI가 공동으로 추진한 '글로컬대학 인센티브 실행사업: AI 구술생애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대학생, 충북을 걷다-AI와 함께 엮은 삶의 기록 만나유' 시리즈 6권(사진)으로 출간됐다.
책은 12일부터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을 통해 정식 판매된다.
이번 시리즈는 충북의 일상 속에서 쉽게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나의 첫 단어는'은 한글 학습을 시작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안남개울가에 가면'은 옥천 공공목욕탕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동체의 모습을 담았다.
'채식별 여행기'는 청주의 비건 식당과 채식 지향인의 삶을, '흐르는 것들의 이유'는 세종보에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이 나이에 무슨 일이냐고?'는 유튜브와 골목길에서 활약 중인 어르신들, '기록하는 사람들, 기록되는 이야기'는 이번 프로젝트 자체의 과정을 다뤘다.
이 프로젝트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인센티브 실행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급변하는 AI 시대 속에서 사회학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적 시도에서 출발했다. 그 결과 모든 참여 학생이 저자로 등록돼 실질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2학기에 '질적연구방법' 수업에 참여한 사회학과 학생 21명과 심리학과 학생 1명은 지난해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3개월간 충북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연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충북 지역 주민들과 심층 인터뷰와 참여 관찰을 수행했다. 수집된 자료를 챗지피티(ChatGPT), 클로드(Claude) 등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했으며 최종 서술은 '사람의 시선'으로 완성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서선영 사회학과 교수는 "AI 시대에 사회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실험적인 시도였다"며 "학교,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이뤄낸 이 프로젝트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
이대범·김웅 레페토AI 공동대표는 "생성형 AI의 언어 분석 및 생성 능력을 사회과학의 질적 연구에 접목한 이번 시도는 보다 깊이 있는 사회문화적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담아내는 혁신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