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제천시장을 비롯해 이동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연세대학교 박물관장과 문화유산위원, 지역 주민 등이 점말동굴 유적체험관 제막식을 열고 있다.
[충북일보] 제천시가 지난 10일 송학면에 조성된 점말동굴 유적체험관의 공식 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지역의 선사시대 대표 유적인 점말동굴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문화교육 공간의 출발을 알렸다.
이 개관식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을 비롯해 이동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연세대학교 박물관장과 문화유산위원,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막식을 시작으로 점말동굴 유적체험관 건립 경과보고와 기념사, 주요 내빈 축사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체험관 내부 전시와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직접 둘러보며 개관을 축하했다.
점말동굴 유적체험관은 총 5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총면적 499㎡ 규모로 건립됐다.
김창규 제천시장을 비롯해 이동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연세대학교 박물관장과 문화유산위원, 지역 주민 등이 점말동굴 유적체험관에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이 공간은 동굴 유적의 학술적 의미를 쉽게 전달하는 동시에 구석기 시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체험관은 크게 '역사터'와 '체험터'로 나뉘어 '역사터'에서는 동굴 발굴 과정과 주요 유물, 신라 화랑의 각자(刻字) 등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영상과 모형, 전시 패널로 상세히 소개한다.
방문객들은 선사시대의 삶과 문화, 점말동굴 유적의 중요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체험터'는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상호작용) 콘텐츠로 구성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당시 동물군과 생활 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교육 공간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김창규 시장은 기념사에서 "점말동굴 유적체험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제천의 선사 문화를 널리 알리고 교육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유적 주변 정비와 체험 콘텐츠 개발을 지속 추진해 전국적인 역사·문화 명소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점말동굴은 1970년대 손보기 연세대 박물관장이 처음 발굴 조사해 학계에 알려졌으며 충북기념물로 지정된 구석기 동굴 유적이다.
특히 신라시대 각자와 석조 탄생불 등 다양한 다중 시대의 유물이 출토돼 복합 유적으로서의 학술 가치가 뛰어나다.
제천시는 향후 점말동굴의 국가 사적 지정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며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알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체험관 개관을 계기로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깊이 있는 역사 체험과 교육의 장을 제공하며 제천의 문화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