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연구원이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인 BT균(Bacillus thuringiensis)을 직접 배양하고 있다.
ⓒ제천시
[충북일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으로 병해충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발생 밀도도 심하게 증가하자 제천시가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시는 6월부터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인 BT균(Bacillus thuringiensis)을 직접 배양해 지역 농업인에게 연중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BT균은 기존에 제천시가 공급해 온 생육 촉진 및 토양 개량 중심의 미생물과 달리 나비목 애벌레 등 주요 해충을 직접 방제할 수 있는 미생물이다.
이 균은 해충의 소화기관에 내독소를 생성해 치사시키는 작용을 하며 선택적 효과로 인해 천적 및 인체에는 해가 없는 친환경 농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사용 방법은 물에 500배 희석한 후 주 1회 이상 잎사귀에 뿌리는 것으로 나방 애벌레가 BT균을 섭식하면 6시간 이내에 작물 가해를 멈추고 3~4일 내 고사한다.
관련 특허 논문에 따르면 평균 91.4%의 방제 효과를 보이며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된 농업 미생물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기온이 더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11월까지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 나방 애벌레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평년 대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BT균 공급을 통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BT균 무상 공급을 통해 나방류 애벌레 방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농업인의 소득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T균 공급을 희망하는 지역 내 농업인은 농업기술센터 내 농업미생물실을 방문해 '농업미생물 분양카드'를 신청하면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641-3512)로 하면 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