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계절근로자 45명이 지난 9일 입국한 뒤 환영식장에서 보은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라오스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45명이 입국해 보은군에서 본격적으로 농번기 일손 돕기에 나선다.
군에 따르면 군과 라오스 정부 간 계절근로자 도입 양해각서(MOU)에 따라 라오스 정부에서 선발한 계절근로자 45명이 지난 9일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직후 마약 검사와 안전교육을 이수했으며, 오는 11일부터 군내 농가에서 마늘·양파 수확, 과수 적과·봉지씌우기 등 농작업을 돕는다.
인력이 필요한 농가는 중식비를 포함한 1일 이용료 8만3천 원을 공공형 사업자인 남보은농협(043-540-6423)에 내면 된다.
이번 외국인 계절근로자 투입은 단순한 노동력 확보를 넘어 라오스와 국제 협력 확대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의 복지 증진까지 고려한 통합적 사업이다.
상반기 필리핀 근로자 입국 무산으로 발생한 군내 농가의 인력 공백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군은 이 사업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 공간인 '농업 근로자 공동숙소'를 보은읍 어암리 일원의 유휴 숙박업소를 구조변경해 마련했다.
지날 5월 공사를 마무리한 이 공동숙소는 전체면적 2천76㎡의 4층 1개 동으로 27개 객실을 갖춰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군은 농가의 인력 수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숙소 제공을 통한 근로자의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 이 공동숙소를 마련했다.
최재형 군수는 "라오스 계절근로자의 입국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지역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우호적인 국제 협력 관계를 토대로 지속해서 가능한 농업 인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