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홍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주립대학교 교수가 9일 청주 경덕중학교에서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에게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충북일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차인홍 미국 오하이오주 라이트주립대학교 교수가 9일 청주 경덕중학교 학생들과 만나 꿈을 향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경덕중 초청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학교를 찾은 차 교수는 강연과 라이브 연주, 학생 참여형 질의응답 등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차 교수는 본인의 자서전 '휠체어는 나의 날개'를 읽은 학생들이 "실패와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가"라고 묻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주변인들이 있었고 새로운 문이 열렸다"고 답했다.
그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태도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고 조언했다.
강의 도중 차 교수는 바이올린 선율로 '사랑의 인사'와 '넬라 판타지아'를 들려주며 학생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차 교수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주자를 거쳐 현재 미국 라이트 주립대학교 음악원에서 종신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아마비로 인한 장애를 딛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지휘·연주 활동을 펼쳐온 그는 라틴 그래미상 후보, 펩시 음악상 수상, 해외동포대통령상, 장애인예술대상 대통령상 등 화려한 경력을 통해 단순한 음악가를 넘어 인생의 울림을 전하는 예술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의 후 학생들은 "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는 용기를 얻었다. 내 삶도 특별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예종희 교장은 "차 교수의 삶은 학생들에게 교과서 이상의 생생한 울림이었다"며 "이번 만남이 학생들에게 자기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