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지역화폐인‘향수 OK 카드’의 개인 충전액이 할인율 10% 적용 이전보다 월평균 9억 8천만 원 증가했다. 사진은 ‘향수 OK 카드’ 사용 모습.
[충북일보] 옥천군은 지역화폐 '향수 OK 카드'의 개인 충전액이 할인율 10% 적용 이전보다 월평균 9억 8천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정부 정책 변경에 따라 2023년 7월부터 연 매출 30억 원 초과 매장에서의 카드 결제 제한을 시행했으며, 2025년도 정부 예산 미편성에 따라 월 구매 한도도 기존 7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감액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의 '향수 OK 카드'에 관한 신뢰와 활용도가 여전히 높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국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할인율을 유지한 군의 지속적인 노력과 가정의 달 등 시기적 특성에 맞는 할인율 인상 이벤트 시행이 향수 OK 카드'의 개인 충전액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군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향수 OK 카드' 사용에 익숙해졌고, 가능하면 옥천에서 소비하려는 인식이 지역에 확산한 덕분"이라며 내수 경기 침체기에도 개인 충전 금액이 증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군에 거주하는 14세 이상(체크카드 발급 가능 나이) 인구의 83.7%가 '향수 OK 카드'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이는 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일부 고령층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주민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이다.
대전시 등 관외 거주 회원 수도 6천353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4.4%를 차지하는 등 '향수 OK 카드'가 군의 생활인구 사이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군은 농업인구 약 1만 1천 명, 소상공인 종사자 약 1만 2천 명으로 소비 여력이 높지 않고 소비 유출이 쉽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지리·산업 구조적 특성이 있는 곳이다.
군은 이러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옥천 사랑 상품권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역 내 소비 유출을 막는 동시에 대전시 등 인근 지역 주민의 소비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실제로 군은 인구 규모와 여건이 유사한 인근 지역에보다 2024년 지역 상품권 발행액이 2~3배에 달했다.
조도연 군 경제과장은 "지역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 상품권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 보호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