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주 수필가의 여덟 번째 수필집 '꿈꾸는 버마재비'
ⓒ이방주
[충북일보] 두발로 전국 방방곡곡 누비며 수필을 쓰고, 연구하고 터득한 창작법으로 후진을 양성하는 수필가이며 수필 전문 문학평론가인 이방주 수필가가 여덟 번째 수필집 '꿈꾸는 버마재비'를 펴냈다.
그동안 산성과 산사, 들꽃과 들풀을 소재로 한 테마 수필을 발표하던 그가 이번에는 소소한 일상에서 체험한 사실을 철학적으로 해석해 창작한 수필 54편을 한데 묶었다. 1부는 존재자로서의 나가 존재로서의 나로 나아가는 길을, 2부는 그 길 너머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3부는 그 꿈의 과정에서 관계 지은 우리를, 4부는 그런 우리가 사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물음을, 5부는 그런 물음에 대해 거울이 되는 문화마당을 구분해 묶었다.
특히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이상적이고 철학적인 자아를 '버마재비'로 명명하고, 일상적이고 현상적인 자아와 세계를 인식하는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토론 과정에 재미와 생활철학이 담겨 있어 독자를 유인한다.
작가는 "나는 걸어가서 본 것에 대해 굴리고 굴린 생각을 받아 적고 세계는 나를 비추어보는 거울이다"라고 말하면서 "수필을 쓰는 동안 아픔이 치유되고 읽는 사람에게도 선영향이 미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라고 말해 그의 수필문학에 대한 관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을 지낸 장호병 수필는 "이방주 수필가는 몸소 현장을 누비면서 세심한 관찰과 명징한 묘사로 사유를 전개하기 때문에 독자의 시선을 끝까지 붙잡아 두는 마력이 있다"며 "스쳐 지나갈 작은 존재들에서 경이로운 생명력과 상호작용을 천착해내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수필가 이방주는 청주시 죽림동에서 태어나 1998년 월간 '한국수필' 신인상을 받으면서 수필을 썼고, 2014년 계간 '창조문학' 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았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