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총장, 교비 유용 제주연수 의혹…국조실 조사 이어 충북도 감찰

2025.05.22 17:52:46

[충북일보] 충북도립대 총장이 배우자를 대동해 연수를 다녀오고, 비용을 과다 지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북도가 감찰에 나섰다.

도는 최근 행정안전부를 통해 국무조정실의 김용수 도립대 총장과 관련한 비위 조사 결과를 통보받고 자체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도립대 워크숍 등의 운영에 대한 제보를 받고 지난 3월 현지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 관련 비위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립대는 지난 2월께 지역혁신사업(RIS)으로 계획했던 네덜란드 국외연수가 취소되자 제주로 행선지를 변경해 4박 5일간 국내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에는 김 총장과 교수 3명이 참여했고, 김 총장의 배우자가 사적으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5성급 호텔에 묵는 등 연수비로 5천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1천만 원을 쓴 셈이다.

대학 측은 이 연수에 10여 명이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대학은 같은 달 부산 연수에도 5천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장은 국무조정실 조사 뒤 유용 의혹을 받는 연수비를 반환했고, 충북도 감찰에서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김 총장 관련 비위 의혹은 행안부에서 이첩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제반 규정에 근거해 엄정하게 조사·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김 총장은 '코드 인사' 논란을 산 바 있다. 2022년 11월 도립대 총장 1차 공모에서 탈락했지만 재공모를 통해 이듬해 7월 총장에 임명됐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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