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풍림아이원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지난달 9일 진천군청 정문 앞에서 아파트 사전점검 무효를 주장하며 재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진천군이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아파트 사업주체측에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협의와 현실적인 입주일정 제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사업주체측은 입주지연 보상안 마련 없이 무리하게 입주일정을 추진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시공사인 ㈜대명수안이 두 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지난달 초 실무협의 이후 사업주체측은 구체적인 보상안이나 진전된 협의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편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업주체는 책임 있는 자세로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혼란과 피해가 없도록 입주예정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은 앞으로 입주예정자들과 사업주체 사이 원활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함께 중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진천 풍림아이원 아파트 입주예정자 500여 명은 지난달 9일 진천군청 정문 앞에서 사업주체측이 제시한 보상안 거부와 아파트 사전점검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가 중도금이자는 별도로 협의하는 조건과 함께 200억 원 내에서 분양대금의 3%를 지체상금으로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한 달 이자가 일반금융권의 경우 5~7%에 이르는데다 제2금융권은 10%가 넘기 때문에 이 보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사업주체측은 2020년 9월 진천읍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트리니움 아파트' 2천450가구 건설공사에 착수했으나 원자재수급난, 인건비상승, 화물연대파업 등 여러 가지 사유를 들어 3차례나 공사기간을 연장했다. 이 아파트는 당초 2023년 10월 31일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1년 7개월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진천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