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서 원룸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영동양수발전소 건립 인력 주거로 '품귀현상'

2025.04.30 13:22:49

[충북일보] 영동지역에서 원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본궤도에 오른 영동양수발전소 건설로 현장 근로자의 임시숙소 수요가 늘었다. 그러면서 영동읍 내 원룸이 품귀 상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조3천380억 원을 투자하는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사업 프로젝트 효과다.

현재 한수원과 토목공사를 맡은 DL 이앤씨 직원 100여 명이 군에 체류하면서 이 지역에 남아 있는 원룸이 거의 없다.

유원대 학생 수 감소로 활기를 잃었던 영동읍 부용리 원룸촌도 품귀현상을 보이곤 있으나, 다행히 월세는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공업체가 향후 본공사에 700~800명의 현장 근로자를 투입하면 숙박난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

DL 이앤씨 관계자는 "현재도 공사 현장 근로자 임시숙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일부 직원은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거나 인근 옥천군에 임시숙소를 마련해 출·퇴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관계로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군이 시공업체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7일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일원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착공식을 열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이 발전소는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에 상부댐을, 양강면 산막리에 하부댐을 건설해 500㎿(250㎿급 2기)의 발전설비를 갖추게 된다. 각 가정의 계약전력이 4㎾인 점을 고려하면 12만 5천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양이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부터 원룸을 구하려는 문의가 부쩍 늘어나는 등 이미 수요가 공급을 앞서 장기간 영동읍 내에서 원룸 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며 "공공기관 신규 채용과 인사 시즌까지 겹치면 숙박 대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라며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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