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지방소멸시계…'충북인구 고점 찍었다'

<인구절벽시대> '지방소멸 위기를 넘어 현실로'④

2022.10.03 16:05:34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충북의 인구가 특별한 사회적 요인 없이는 해마다 감소해 더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청주의 한 전통시장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채 썰렁하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충북의 인구가 더이상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의 최근 자료 '충북의 연령별 인구구성변화 비교'에서 2010년 당시 10세에서 16세 인구가 10년 뒤인 2020년에는 각 연령별로 1천500여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연령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충북의 인구는 특별한 사회적 요인없이는 해마다 감소할 것이란 것이 연구원의 관측이다.

당초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인구추계에서 충북의 인구가 오는 2027년 173만명까지 늘어나고 이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은 내놓은 바 있지만 예상보다 인구 감소의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와 급격한 출산율 감소, 인구의 외부유출 등을 인구 감소세 전환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충북의 인구는 지난 8월 기준 충북의 인구는 159만6천886명으로, 지난 2020년 160만837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도 충북의 인구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충북은 오는 2050년까지 160만명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5년 충북의 인구는 167만명 선까지 증가하다 2050년에는 160만명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타 시·도에 비해 충북의 인구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의 인구는 2020년 962만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2050년 792만명으로, 같은 기간 부산의 인구는 336만명에서 251만명으로 급감한다.

인구 감소가 예견됨에 따라 충북의 과소지역 비율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500m 격자 단위로 구분해 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5인 이하인 지역을 '과소지역'이라고 부른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에서는 지난 2018년 32.2%였던 충북의 과소지역 비율이 2019년 32.98%, 2020년 33.75%, 지난해 34.17%로 증가세를 보였다.

충북 전체 면적 중 30% 이상이 인구 과소지역에 해당하고, 그 범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빈집도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결과'를 보면 충북의 빈집은 7만 가구로, 전체 주택 65만224가구에서 10.8%를 차지했다.

주택 10곳 중 1곳은 빈집인 셈이다.

인구 추계를 분석한 최용환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인구를 늘린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라며 "최대한 천천히 감소할 수 있도록 하는 '인구 감소 연착륙'에 대해 생각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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