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봄날의 주말농장 풍경

2021.04.05 23:09:58

봄날의 주말농장 풍경




미송 송미숙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충청지회장



길고도 긴 겨울의 눈보라는

따스한 봄비로 차가움을 어루만져주고

농장 땅바닥에 핀 키 작은 이름 모를 꽃에는

꿀벌들이 예쁘게 노느라 바쁘구나



가끔씩 불어오는

봄 향기 담은 바람에 냉기는 있으나

추운 겨울을 이겨낸 키 작은 봄나물과 새싹은

새 생명의 기다림과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추어

호미 끝은 흥겹게 춤을 추고

꿀벌들은 꽃향기에 취한 듯

한수 시를 을픈 듯 소리를 내고



창틀에 턱을 걸치고

옆산을 바라본 봄 풍경은

새떼들이 소풍 가듯

대나무에 줄지어 사뿐히 내려앉는다



사랑하는 님과 같이 나란히 누워

한눈에 들어오는 봄

수채화를 보며 여유와

한해 시작의 봄 향기에 스르르 꿈나라로



집에 오는 길에 마주친

한쌍의 고운 천사 같은 눈을 가진 고라니는

반가운 듯 밝게 웃어주듯 껑충거린다



봄은 소생하는 만물들에게

아름다운 희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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