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알바생이 꼽은 2015년 알바 시장 핫이슈 1위에 혜리의 '이런 시급' 광고로 촉발된 '최저임금 논란'이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윤병준)이 2015년 한 해 동안 등장한 아르바이트 관련 주요 이슈를 정리하여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2015년 알바 핫이슈'를 주제로 순위를 매기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천978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알바생들이 꼽은 올 한해 최고의 알바 핫이슈(*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는 △혜리의 '이런 시급' 광고 이후 벌어진 최저임금 논란이 차지했다. 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9%의 알바생이 '혜리 이런 시급'을 올 한 해 가장 인상 깊었던 알바 이슈로 꼽았다.
앞서 올 2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모델로 발탁, '법으로 정한 대한민국 최저시급은 5천580원, 이런 시급!'을 내용으로 TV광고를 제작했다. 광고가 전파를 탄 이후 최저임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거세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혜리와 광고를 집행했던 알바몬 등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최저임금 인식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알바생이 꼽은 2015 알바 핫이슈 2위는 △갑질 논란(42.4%)이 차지했다. 올 한해 사회 지면에는 주차장 알바 고객 갑질, 백화점 쥬얼리 매장 고객 갑질 등 고객 및 사측의 알바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갑질' 관련 뉴스가 연일 등장하며 공분을 샀다. 실제로 올 1월 알바몬이 알바생 1천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92%가 '근무 중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에게 갑질을 행사한 상대는 '사장님'이 55.7%로 가장 많았으나 상사나 선배, 정직원, 심지어 사장님의 애인까지도 응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알바 핫이슈 3위는 △알바생 72%, 부당대우 경험(19.8%)이 차지했으며, △시급 공개거부 등 열정페이 논란(17.1%), △무한도전 극한 알바 체험(15.9%) 등이 차례로 핫이슈 5위권에 들었다.
그밖에 알바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올해의 알바 핫이슈에는 △알바생 감정노동 실태(12.7%), △인건비 줄이려 근무시간 꺾기 꼼수(12.6%), △알바몬 등 취업포털 '상습 임금체불 업주' 명단 공개(12.3%), △한국민속촌 거지알바, 좀비런 좀비알바 등 꿀알바(11.7%) 등이 있었다.
한편 알바생들이 내년 한 해 가장 보고 싶은 알바 관련 희망 뉴스(*복수응답, 응답률)로는 '공정임금제'가 꼽혔다. 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무려 48.1%가 내년도 알바 희망뉴스 1위에 △사라진 열정페이, 일한만큼 주는 '공정임금제' 도입을 꼽았다. 2위는 △취업문 활짝, 사상 최고의 취업률(36.5%)이 꼽혔으며, 3위는 △최저시급 만원시대 열려(32.9%)가 차지했다. △고용안정 이은 평생 직장체제 돌입(23.8%), △알바만 해도 먹고 산다, 삶의 여유 즐기는 프리터족 증가(21.6%)도 각각 2016년 희망뉴스 4, 5위에 올랐다. 그밖에 내년에 보고 싶은 알바 뉴스로는 △채용전형에서 사라진 외국어 점수(17.8%), △저녁이 있는 삶 확산, 직장문화가 바뀐다(16.1%), △구글 부럽지 않은 신의 직장 확산(13.9%), △고용주-알바-고객 상생시대, 갑질이 사라진다(11.7%) 등이 거론됐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