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재수생, 대학도서관서 '눈칫밥'

자리경쟁에 재학생 시선 따가워

2015.07.09 16:20:07

[충북일보]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이모(25)씨는 현재 충북도내 한 대학도서관에서 취업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졸업 후에도 매일 새벽부터 밤늦도록 대학도서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유령처럼 모교 도서관에서 자리를 잡고 공부에 열중이다.

지난해 20여곳 이상 기업체와 공무원 시험 등에 문을 두드렸지만 돌아온 것은 허탈감 뿐이었다.

올해 취업을 위해 졸업과 동시에 모교 도서관에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이씨는 다른 취업준비생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과 취업정보를 얻기위해 모교의 도서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졸업 후에도 대학도서관을 벗어나지 못하는 취업준비생이 도내 상당수 있다.

통계청이 지난 3월 기준으로 대졸 이상 실업자 수를 50만1천여명으로 발표했다.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졸업생들이 대학별로 수백명씩 도서관 이용자로 등록을 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재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도내 A대학 이모(22)씨는 "도서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방학기간이지만 새벽부터 나와야 한다"며 "재학생도 이용하기 어려운 도서관을 졸업생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졸업생도 이용자로 등록을 해 이용토록 하고 있다"며 "도서관 좌석수를 늘리기 위해 현재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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