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동한다.
손 대표가 13일 긴급회담을 제안했고 청와대가 즉각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들이 아파하고 있다. 민생을 돌보라고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께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담을 제의한다"고 전격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늘 청와대는 정치권에 대해서 열려 있다"고 밝히고 "민생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 주실 것을 기대 한다"며 회담제의를 수락했다.
손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긴급회담을 제안한 것은 반값등록금 등 민생현안에 대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 국회 안팎의 상황 등을 봤을 때 회담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물가·일자리 문제 등 총체적인 서민경제 위기 속에서 반값등록금 문제가 대학생 차원을 넘어선 전반적인 국정 현안으로 불거지는 등 민생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회담은 정치적인 수사인 '영수회담'이 아닌 '민생문제 논의를 위한 긴급 회담'이라는 게 손 대표 측의 입장이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