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평화공원에 건립해 19일 개장식을 한 ‘위패 봉안관’.
[충북일보] 영동군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노근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 '위패 봉안관'을 건립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국비 15억4천600만 원, 군비 8천600만 원 등 16억3천200만 원을 투입해 '위패 봉안관'을 지난 4월 완공한 뒤 이날 완공식을 개최했다.
군은 이번에 2천500만 원을 들여 나무로 만들어진 기존의 위패(191위)도 오석으로 새로 제작해 봉안했다.
이 시설은 건축면적 399.27㎡ 규모의 단층 건물로 노근리평화공원 위령탑 뒤편에 있다.
그동안 위패는 위령탑 지하공간에 임시 보관하는 바람에 협소한 공간과 열악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부식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완공식은 정영철 군수와 정부 기관 관계자·단체장, 유족회,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5주기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 추모식과 함께 열렸다.
정 군수는 준공식에서 "노근리사건으로 희생당한 분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유가족이 오랜 세월 가슴에 품어온 슬픔과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란다"라며 "'위패 봉안관'이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라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