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농기계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일보] 괴산군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농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값비싼 최신 농기계를 저렴하게 빌려주는 데다 배달도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다.
생산 원가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농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임대사업소의 운영 실적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간 1천92농가에서 3천108건을 임대해 지난 한 해 동안 1천599농가가 5천584건을 임대한 것과 비교해도 부쩍 늘었다.
굳이 기계를 사서 유지·보수 비용까지 부담하는 것보다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니 농업 경영 방식도 변화하는 셈이다.
특히, 억대를 호가하는 트랙터 등의 고가 농기계도 9만원 수준으로 빌릴 수 있다.
장비가 낡거나 오래된 것도 아니다.
괴산군 전체 임대 농기계의 내구연한을 고려한 노후화율은 39%에 불과하다.
지난해 5억 5천여 만원을 들여 노후 농기계 41대를 대체 구매한 데 이어 올해도 2억원을 투자해 퇴비살포기 등 16종 29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도입하는 장비는 농민을 대상으로 임대농기계 수요 조사를 벌여 실질적으로 필요한 농기계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구입 예정인 농기계도 이 조사를 바탕으로 농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비 도입을 결정했다.
불용농기계는 지역 농가에 저렴한 가격에 수의 매각해 농가의 살림에 보탬을 주고 있다.
임대 농기계 운반 차량이 없는 농민의 불편을 해소한 임대 농기계 운송서비스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군비 보조로 1만~2만 원 수준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운송서비스 사업소를 4곳으로 확대해 농민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내년부터는 전 사업소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148건의 배달 서비스 이용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총 이용 건수(168건)에 근접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정소영 농기계지원팀장은"고가의 값비싼 농기계를 농민이 저렴하게 가까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현재 9곳(괴산, 감물, 장연, 연풍, 청천, 덕평, 청안, 사리, 불정)의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62종 1천82대를 임대해 주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