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연대가 18일 오후 충북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AIDT 검정·재검정 절차 중단과 AIDT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교사 대부분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실제 수업에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AIDT 활용으로 교육 격차가 줄어들었거나 학습에 도움이 됐다고 느끼지 못했다.
18일 오후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충북교육연대는 최근 도내 교사와 학부모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육부의 AIDT 검정·재검정 절차 중단과 AIDT 폐기를 촉구했다.
AIDT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도입됐다.
설문조사에서 AIDT를 실제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지 묻자 교사의 78%가 '사용하지 않는다', 10%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교사들은 AIDT가 학생들의 맞춤 학습 지원도구로 역할하고 있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는 73%가 '역할을 하지 않는다, 13%가 '거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학부모 등 보호자들은 AIDT 활용으로 교육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해 84%가 '그렇지 않다', 11%가 '거의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AIDT가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는 78%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13%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교사의 93%와 보호자의 90%는 AIDT를 선정했으나 사용하지 않는 경우 구독을 취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충북교육연대는 "새 정부의 교육 정책은 윤석열의 교육 개악 정책들을 단호히 폐기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AIDT 검정·재검정 절차 즉각 중단하라. 교육의 본질 훼손하는 AIDT는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이 사용할 AIDT에 대한 검정 심사에 들어갔다.
AI 교과서 검정 심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기초조사와 본 심사, 수정본 검토 등을 거쳐 8월 말 최종 합격 공고를 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검정 심사에서 탈락했던 70종에 대한 재검정 심사도 진행 중이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