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택견, 유럽 대륙 정복 나섰다

포르투갈 전수관 개관, 9개국 100명 참가 대회
K-무예 세계화 새 전기

2025.06.16 14:08:20

제2회 유럽택견 대회에 한국택견협회 관계자가 방문해 유럽인들과 택견시범을 보이고 있다.

ⓒ충주시
[충북일보] 한국 전통무예 택견이 유럽 대륙을 정복하고 있다.

충주시가 포르투갈에 택견 전수관을 개관하고 9개국이 참가한 유럽택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K-무예 세계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최근 포르투갈 곤도마르시에서 열린 '곤도마르 택견전수관' 개관식은 택견 세계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곤도마르 시 관계자와 현지 택견 수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연 이 시설은 서유럽 시민이 택견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첫 공식 전수공간이다.

이번 개관은 지난해 폴란드 그단스크 전수관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거점으로, 택견 보급망이 동유럽에서 서유럽까지 확장되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판제르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제2회 유럽택견대회'는 택견 열풍을 실감케 했다.

폴란드,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루마니아 등 9개국에서 100여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참가해 본때뵈기·대걸이·맞서기 등 택견 전통 종목으로 기량을 겨뤘다.

충주시와 한국택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협회 유럽지부와 곤도마르 택견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유럽 내 택견 저변 확대와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개회식에서는 2019년부터 택견 해외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변승진 사범에게 조길형 충주시장 명의의 공로패가 수여돼 의미를 더했다.

한국택견협회 문대식 총재는 "이번 유럽대회는 유럽 각국과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상징적인 자리"라며 "현지 시민들이 택견을 일상 속 신체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변승진 유럽지부장은 "유럽 수련자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향후 세계택견대회 예선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문화예술과 결합한 택견의 진정한 가치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조명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길형 시장은 "택견은 충주의 정체성이자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통해 충주의 위상을 높이고 택견 세계화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주시는 곤도마르시와 문화·체육·관광 분야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택견을 매개로 한 양 도시 간 공동사업 발굴과 문화외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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