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기 전국직협 위원장, 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경찰 재수사 착수

2025.06.15 16:04:12

[충북일보] 전국 단위 경찰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전국직협) 민관기(충북 청주흥덕경찰서 경감) 4대 위원장의 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피고소된 민 위원장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피소된 경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송 지하차도 사건 대응 특별위원회(오송 특위)'를 구성하고 후원금 모금 활동을 벌였으나 일부 후원금을 용도와 맞지 않게 사용하고, 경찰에 허위 사용 내역을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고소인인 전국직협 2대 집행부 측은 "민 위원장이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송 특위로부터 후원금 사용 내역 등 자료를 받아 검토 끝에 혐의가 없다고 보고 지난 4월 16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불송치 결정서에는 오송 특위가 모두 3억5천만 원을 모금했고 이 중 2억5천만 원을 변호사 선임 비용과 특위 운영비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사용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변호사를 몇 명을 선임했는지 등 사용 내역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민 위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총모금액은 1억5천만 원이고 변호사 선임 비용은 지출하지 않았다"며 "피의자 신분이던 경찰관 16명에게 격려비 차원에서 100만 원씩 지급한 것과 오송 특위 운영비(식사비·회의비) 약 500만 지출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목적 이외에 후원금을 사용한 적은 없다"며 "나머지 후원금은 재판 선고가 나오면 유죄를 받은 경찰관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전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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