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가 오는 12일부터 진행하는 '달빛이 비추는 기록의 여정' 기획전시 포스터.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충북일보]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사무총장 조윤명)가 오는 12일부터 12월 13일까지 2025년 세계기록유산 기획전시 '달빛이 비추는 기록의 여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이루리 작가와 바루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선보인 그림책 '예쁜 아기 오리'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예쁜 아기 오리' 속 주인공인 오리와 곰, 달님과 함께한 하루를 일기로 남기며 그 시간을 간직하는 바탕으로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걷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이 전시를 통해 기록이 단지 정보를 남기는 도구가 아니라 감정과 관계를 이어주는 따뜻한 매개체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총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각 공간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상상하고 기록해보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첫 번째 공간 '달빛이 비추는 길'은 그림책 속 장면과 함께 오리와 곰이 보낸 하루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공간 '달빛을 그리는 시간'에서는 안데르센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관람객이 나만의 동화를 상상하고 그려보는 활동이 이뤄진다.
마지막 공간인 '달빛이 전하는 기억'은 글이나 그림의 형태로 자신의 기억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이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센터는 그림책 '예쁜 아기 오리'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시 공간 전체에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록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토요일 운영 여부와 일정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윤명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사무총장은 "기록이 삶의 감정과 기억을 이어주는 따뜻한 언어임을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며, 전시를 찾는 관람객의 마음에도 하나의 기록이 새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