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흔들의자

2025.06.08 17:47:14

흔들의자
         안애정
         충청북도시인협회 사무국장
         문향회 회장


우리 집 베란다에는
흔들의자가 있다

센바람이 불 때마다
누군가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앞뒤로 흔들리는 의자가 있다

흔들린다는 것은
삶에서 잠시 생각할 틈을 주는 것이라고
흔들리는 나무의 우듬지가 말한다

넘어진다는 것은
삶에서 잠시 쉼을 주는 것이라고
잠자는 나무의 그루터기가 말한다

절대 넘어지지 않으려는 당신에게
가끔은 내 흔들의자 내주고 싶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