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신록

2025.05.18 17:24:13

신록
            손경희
            충청북도시인협회


마음 꽃피며
파르르 퍼지는 윤슬
너의 빛이 물길을 연다

원 그리며
하르르 떨리는 꽃잎
너의 길은 하늘 길도 연다

원 돌며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날개
너의 손길은 하늘의 음성이다

꽂히는 빛줄기
심연의 모래알조차 휘감아 우는
너의 혈관은 벅찬 태동이다

그리도 푸른 빛
떨리는 음성
너의 마음은 이미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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