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들이 한국어학급에서 한국어 집중 수업을 받고 있다.
[충북일보] 다문화 정책학교인 증평공업고등학교는 충북 특성화고 최초로 이주배경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학급을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어학급은 중도입국·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집중 교육을 통해 이주배경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는 다문화 정책교육의 일환으로 운영 중이다.
증평공고는 이주배경학생들에게 한국어 능력 향상을 통한 전문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주배경학생은 다문화학생을 포함해 부모나 자신이 외국에서 이주한 학생을 의미하며 증평공고에는 전교생의 6.1%(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베트남, 중국 등)가 이주배경학생이다.
이주배경학생들은 한국어학급에서 전담 교사를 통한 한국어 집중 수업, 베트남어와 러시아어 교사의 이중언어 수업, 한국문화 수업, 수업과 연계한 월 1회 이상의 체험학습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황바딤(2학년) 학생은 "대화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겨서 이전보다 학교에 오는 것이 즐거워졌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남부럽지 않은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싶다"고 수업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어학급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섬세한 한국어 표현과 문법을 익혀 수업 이해력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한층 밝은 얼굴로 학교에 오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증평공고 관계자는 "한국어학급 운영을 통해 증가하는 이주배경학생들에게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직업계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직업교육을 강화해 이주배경학생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