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중학교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별주부전’을 각색한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
[충북일보] 보은 속리산중학교(교장 김성은)는 이 학교 도서관에서 독서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고전 이야기 연극발전소'를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학교는 충북도교육청의 '인문 고전을 품은 학교'로 선정돼 다양하고 활발한 독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인문 고전 독서 문화를 확산하고, 학생들이 우리 고전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별주부전'을 직접 각색해 대본을 만들고, 인물 캐릭터를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소품 제작과 음향까지 마련하는 등 창의 융합적으로 연극 무대를 마련했다.
이들은 전문 연극인으로부터 조언받아 용궁을 표현한 무대의 동선을 익힌 뒤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별주부전을 선보였다.
용왕 역을 맡았던 강민석 학생은 "처음 대본을 쓰는 것부터 내용에 어울리는 음악까지 선별하다 보니 연극을 왜 종합예술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했다.
김 교장은 "고전은 선대의 지혜와 철학을 응축해 무궁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고전을 통해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삶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길 바란다"라고 했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