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망이산성, 시굴조사 착수…역사적 가치 조명

사적 승격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2025.04.09 13:39:08

음성 망이산성에서 출토된 '철갑옷'.

ⓒ음성군
[충북일보] 음성군은 삼성면 양덕리 일대에 소재한 음성 망이산성의 매장 유산 시굴 조사에 착수했다.

군은 9일 마이산 정상에서 매장유산 발굴 조사의 안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개토제'를 봉행했다.

매장 유산 시굴조사는 '음성 망이산성 종합정비계획(백제학회, 2021년)'에 제시된 내·외성 성벽 확인과 성내 매장유산 부존 여부를 조사한다.

충북도 지정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시행하며, 국가지정유산인 사적으로 승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

음성 망이산성은 내성과 외성 이중 구조의 석축산성으로 외성벽 기준 총둘레 2천80m, 남북 340m, 동서 500m다.
다른 산성과 달리 봉수대(사적 제2로 직봉∼음성 망이성 봉수)가 존재해 학술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내성은 토성벽으로 백제가 축조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대부분 유실돼 정확한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학술조사에서는 망이산성의 초축 시기와 주체, 범위 등을 명확히 파악하고 산성 내부에 잔존하는 관련 시설들의 유무를 확인한다.

조사는 약 23일간 진행된다.

채수찬 문화관광과장은 "망이산성은 경기도 남동부 지역과 충청도 북부 일대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에 위치한 중요한 유적"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와 역사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성 망이산성 매장유산 조사는 1991년 이후 6차례 진행됐다.

특히 2001년 국립청주박물관 긴급 발굴 조사를 통해 약수터 주변에서 철갑옷이 발견됐다.

이 철갑옷은 백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망이산성의 축조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음성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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