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경쟁률, 세종이 2년 연속 전국 1위

작년 153.3대 1에서 올핸 195.4대1로 더 높아져
부동산R114 "국회의사당·서울세종고속도 호재"
서울 대비 매매가 76%에 분양가 45% 불과도 매력

2021.12.22 13:28:05

세종시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 11월 12일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인근 신도시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세종시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지난해 1위였던 세종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 들어서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지나치게 많이 오른 데 따른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세종과 서울만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률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올 들어 12월 2주(13일 조사)까지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6.43%)의 2배가 넘는 13.11%였다.

시·도 별 상승률은 △인천(22.32%) △경기(20.62%) △제주(19.89%)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0.52%) △전남(3.47%) △서울(6.49%) 순으로 낮았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은 전국 1위인 41.61%였다.

따라서 세종은 1년 사이에 '최고에서 꼴찌'로 바뀐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정보 제공 전문업체인 '부동산R114(www.r114.com)'가 "청약 호조세 속 '옥석(玉石) 가리기' 심화"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 21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77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27.92대 1)보다 낮아졌다.

시·도 별로 보면 1위인 세종(195.39대 1)과 2위인 서울(164.13대 1)이 다른 15개 시·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3위인 부산은 42.35대 1이었고, 최하위(17위)인 전남은 2.51대 1에 그쳤다.

이에 대해 부동산R114는 "전매 제한 · 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인해 청약시장이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등에 따른 '온도 차'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세종에 대해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해 수요 자체가 많은 데다 국회의사당 설치,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2024년 예정)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높은 경쟁률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에서는 올해 전국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개 아파트 단지에도 3곳이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세종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올해보다 낮은 153.31대 1이었다. 그러나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매매가격 전국 2위, 분양가격은 10위

세종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은 다른 주요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2월 21일 조사 기준 세종의 3.3㎡(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국 평균(1천305만 원)보다도 41만 원(3.1%) 낮은 1천264만 원이었다.
ⓒ한국부동산원
세종의 경우 정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 중인 신도시(행복도시) 전 지역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다른 대도시나 경기보다도 아파트 공급 가격이 싼 편이다.

이번 조사 결과 세종의 3.3㎡당 분양가격은 비싼 순으로 전체 시·도 가운데 10위에 그쳤다.

특히 1위인 서울(2천798만 원)의 45.2%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세종의 아파트 1채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8억7천935만7천 원)의 76.0%인 6억6천793만2천 원에 달했다.

또 인근 도시인 대전과 비교하면, 3.3㎡당 분양가격은 대전(1천270만 원)이 세종보다 6만 원(0.5%) 비쌌다.
ⓒ한국부동산원
하지만 채당 평균 매매가격은 세종이 대전(3억5천848만3천 원)보다 3억944만9천 원(86.3%) 높았다.

따라서 세종시내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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